"왜 증상이 계속 바뀌지?"
주사피부염을 겪던 당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얼굴이 빨개지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열감이 심해지고, 따갑고 화끈거리고, 재발했을 때는 전혀 다른 증상까지 나타났어요.
그때는 병이 더 심해진 건가 싶어서 많이 불안했어요.
주사피부염이라고 하면 보통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만 떠올리기 쉬워요. 저도 처음에는 홍조와 열감 정도만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계속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열감과 홍조가 가장 힘들었고, 이후에는 따가움과 화끈거림이 심해졌어요. 수란트라를 사용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한 번 재발하고 나서는 얼굴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 먼지가 붙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감각까지 생겼어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주사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요.
목차
처음에는 얼굴 열감과 홍조가 가장 심했어요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 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거였어요. 세안만 해도 얼굴이 빨개졌고, 조금만 긴장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하면 얼굴이 확 붉어졌어요. 평소보다 얼굴이 뜨겁다는 느낌도 계속 있었어요. 얼굴에 열이 갇힌 느낌 같았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홍조인 줄 알았어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점점 더 심해졌어요.
얼굴을 자세히 보면 실핏줄이 비쳐 보이는 것 같기도 했어요.
특히 볼 쪽이 그랬는데, 지금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고 남아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주사피부염 겪는 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는 증상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때 느꼈던 열감과 홍조는 <주사피부염 열감, 얼굴이 빨개지는 게 가장 무서웠어요> 글에서도 자세히 적어뒀어요.)
그다음은 따가움과 화끈거림이 심해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열감뿐 아니라 피부 자체가 예민해졌어요. 세안만 해도 따갑고, 늘 바르던 보습제를 발라도 따갑고, 조금만 자극이 있어도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피부가 뒤집어진다는 표현이 딱 맞았어요. 여드름처럼 오돌토돌 올라오는 날도 있었고, 붉은기가 계속 남아 있는 날도 있었어요. 어떤 날은 피부가 딱딱하게 굳은 것 같았고 붓기도 했어요. 그리고 뭘 발라도 불편했어요. 또 어떤 날은 눈이 괜히 시리고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다 같은 흐름 안에 있던 증상들이었던 것 같아요.
이 시기에는 원인도 모르고 화장품만 계속 바꾸고 있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피부보다 화장품을 더 많이 바꾸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과정은 <주사피부염 때 가장 후회했던 5가지> 글에서도 이야기했어요.)
수란트라를 쓰면서 증상이 많이 줄었어요
가장 큰 변화를 느낀 건 수란트라를 사용한 이후였어요. 열감이 줄고, 붉은기도 많이 가라앉았고, 오돌토돌한 뾰루지 같은 것들이 점점 사라졌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제 좀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세한 변화 과정은 <수란트라 크림 4주 사용 후기>에 정리해뒀어요.)
재발했을 때는 전혀 다른 증상이 나타났어요
근데 한 번 재발하고 나서는 처음과는 다른 증상이 나타났어요.
가장 이상했던 건 얼굴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정말 작은 벌레가 피부 위를 계속 돌아다니는 것 같았고, 먼지가 얼굴에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계속 들었어요. 간질간질한데 긁을 수는 없었어요. 손을 대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최대한 참고 있었어요.
게다가 얼굴에는 날치알처럼 작은 모낭염도 한꺼번에 올라왔어요. 얼굴 전체가 오돌토돌 올라오니까 거울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정말 당황했고, 혹시 더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어요. (이때 재발 과정은 <주사피부염 재발 후기>에서 자세히 적어뒀어요.)
지금은 대부분의 증상이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예전처럼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홍조가 심하게 올라오는 일은 거의 없어요.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도 없어졌고, 피부가 예민해지는 날도 많이 줄었어요.
대신 몸이 많이 피곤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조금 예민해지는 느낌은 아직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피부보다 몸 컨디션을 먼저 관리하려고 해요.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뭔가를 계속 추가하기보다, 피부가 편안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현재 관리 방법은 <주사피부염에 좋은 음식? 저는 오히려 잠이 더 중요했습니다> 글에서도 이야기했어요.)
총정리
돌이켜보면 제 주사피부염 증상은 한 가지로 끝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열감과 홍조, 이후에는 따가움과 화끈거림, 재발했을 때는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이상감각과 모낭염까지 경험했어요. 이 과정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주사피부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계속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증상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저처럼 처음과 나중의 증상이 달라져서 당황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런 경험도 하나의 사례로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시기마다 조금씩 바뀐다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저는 그때 조금 안심이 됐거든요. 예전에는 증상이 바뀔 때마다 더 심해진 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증상이 바뀌는 과정 자체도 제 치료 과정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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