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 때문에 여러 치료를 받아봤는데도 쉽게 좋아지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비대면 진료로 수란트라 크림을 처방받아 사용하게 됐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처음 4주 동안 느낀 변화부터 약 2개월 반 동안 사용하며 겪은 악화와 안정 과정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사용 경험이며, 치료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겪었던 증상과 주사피부염을 의심하게 된 과정은 아래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어요.
👉 [주사피부염 초기증상, 내가 처음 겪었던 얼굴 변화]
수란트라를 쓰게 된 이유
수란트라는 이버멕틴 성분의 크림으로, 국내에서는 주사피부염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에요.
저는 따로 모낭충 검사를 받지는 않았어요. 대신 밤이 되면 얼굴이 계속 간질간질하고, 무언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 |
| ▲ 수란트라 사용 전. 얼굴이 붉고 작은 트러블이 계속 올라오던 당시 모습입니다. |
정말 이상하게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느낌이고, 실제로 사람이 모낭충의 움직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니 저처럼 이런 느낌 때문에 모낭충 검사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어요.
검사 결과가 보통이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일반적인 수치보다 많았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주사피부염 진단을 받았지만 모낭충 수는 정상이었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결국 모낭충 검사 결과 하나만으로 수란트라 사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어요. 실제 치료는 증상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저는 주사피부염 치료를 목적으로 수란트라를 처방받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비대면 진료를 받고 수란트라를 처방받은 과정은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어요.
바르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점
수란트라 후기를 찾아보면 “따갑다”, “처음에 피부가 더 뒤집어졌다”는 이야기가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처음 사용할 때는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사용 방법은 오월의아침피부과 박준홍 원장님이 유튜브에서 설명하신 내용을 참고했어요.
제품 설명서에는 콩알만큼 짜서 얼굴 전체에 바르라고 되어 있었는데, 원장님 설명으로는 콩알만큼만 바르거나 붉은 부위에만 부분적으로 바르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모낭충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 바르지 않은 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충분히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셨어요.
제가 실제로 바른 방법
저는 정확한 양을 재서 바르지는 않았고, 로션을 바르듯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발랐습니다.
제가 참고했던 오월의아침피부과 박준홍 원장님의 유튜브에서는 모낭충의 특성을 설명하시면서, 밤에 자기 전에 수란트라를 바르는 것을 권장하셨어요.
원장님 설명으로는 모낭충 수컷은 피부 깊은 곳에 있고 암컷은 비교적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으며, 밤에는 수컷이 위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낮보다 밤에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는 솔직히 좀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도 매일 밤 세안한 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수란트라를 발랐습니다.
제형은 로션과 크림의 중간 정도 느낌이었고, 살짝 유분감이 있었어요.
수부지인 저는 수란트라 하나만 바르고 따로 로션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조한 피부라면 수란트라를 먼저 바른 뒤 충분히 흡수시킨 후 보습제를 발라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크림을 바른 뒤에는 손도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원장님이 하신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용 초기에 피부가 일시적으로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었어요.
원장님은 이를 수란트라 사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면역반응으로 설명하시며, 너무 겁먹지 말고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저도 조금 안심이 되어 사용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처음 1주일 동안의 변화
그런데 저는 처음 발랐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그냥 크림을 바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동안은 이게 좋아지는 건지 아닌지 별다른 느낌이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피부가 확 뒤집어지지도 않았고요.
그냥 원래 있던 울긋불긋한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이거 진짜 효과 있는 거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4일 정도 지나면서 느낀 변화
그런데 4일째부터 피부가 윤이 나고 반질반질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피부결이 전보다 매끄러워지면서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체감이에요.
4주 동안 꾸준히 사용한 결과
수란트라는 보통 3개월 사용해도 개선이 없으면 중단하고, 적어도 4주는 발라봐야 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최소 한 달은 사용해보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발랐습니다.
바르는 동안에도 중간중간 다시 뒤집어지는 구간이 있기는 했어요.
그래도 참고 계속 사용했더니 피부가 확실히 반들반들해졌고, 얼굴에 늘 있던 울긋불긋한 트러블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제 피부에 있는, 어쩔 수 없는 트러블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사피부염과 관련된 증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4주가 되기 전부터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지만, 일단 한 달은 채워서 사용했습니다.
좋아졌다고 방심했다가 다시 크게 뒤집어졌어요
한 달 정도 사용하고 피부가 좋아지자, 저는 스스로 사용 간격을 이틀에 한 번, 3일에 한 번으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딱 이렇게 좋아졌을 때, 사람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고요.
각질이 조금 올라오는 것 같아서 아주 살살 해면으로 각질 제거를 했어요.
그랬더니 결론적으로 피부가 완전히 크게 뒤집어졌습니다.
얼굴 전체가 오돌토돌하고 자잘한 모낭염 같은 것들로 뒤덮이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이때가 전체 과정 중에 가장 심하게 뒤집어졌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확실히 느꼈어요.
‘아, 이제 진짜 각질 제거는 하면 안 되는구나.’
그 이후 제가 했던 관리
다시 수란트라를 꾸준히 발랐어요.
밤만 되면 얼굴이 간질간질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얼굴에 손대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제가 했던 관리는 다음과 같아요.
- 아침에는 물세안만 하기
- 저녁에만 약산성 세안제 사용하기
- 열감이 심하거나 아픈 날만 식염수 팩 한 번 하기
- 로션은 아주 얇게 소량만 바르기
- 각질 제거는 완전히 중단하기
이런 과정을 두 번 정도 더 겪었고, 수란트라 한 통을 거의 다 사용할 무렵에는 피부가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안정기로 접어들기까지
한 번 더 처방받아 조금 더 사용한 뒤부터 안정기에 접어든 느낌이었어요.
정확한 날짜를 기록해두지는 않았지만, 처음 바르기 시작한 날부터 계산하면 총 2개월 반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 |
| ▲ 약 2개월 반 정도 꾸준히 사용하고 피부가 안정된 이후의 모습입니다. |
그 뒤로는 한 번도 다시 크게 뒤집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수란트라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절대 각질 제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안도 너무 꼼꼼하게 빡빡 문지르지 않아요.
아침에는 물세안만 하고, 저녁에만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하고 있어요. 세안할 때 롤링 시간도 40초 이내로 짧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제 피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확실히 깨달은 것 같아요.
주사피부염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선택했던 이유와 당시 경험도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어요.
수란트라 사용 후기, 4주 변화부터 안정기까지
저에게 수란트라는 주사피부염 증상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던 치료였어요.
처음 며칠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지만, 4일 정도부터 피부결이 매끄러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4주쯤에는 울긋불긋한 트러블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다만 피부가 좋아진 뒤 각질 제거를 했다가 다시 크게 악화되었고, 이후 수란트라 사용과 저자극 관리를 이어가며 총 2개월 반 정도가 지나서야 안정기에 접어들었어요.
지금은 수란트라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아침 물세안, 저녁 약산성 세안, 짧은 세안 시간, 자극 최소화 원칙은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사피부염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수란트라가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인지 상담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약을 바르는 것만큼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는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