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에 좋은 음식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이 음식 먹으면 좋아진다', '이건 절대 먹으면 안 된다' 같은 글도 정말 많이 읽었어요.그리고 먹지 말아야 할 것들도요. (예전에 식단 관리했던 얘기는 <주사피부염에 좋은 음식? 제가 직접 해본 식단 관리 후기>에서 한번 다뤘었는데, 오늘은 그 이후에 제가 더 확실하게 느낀 부분을 좀 더 자세히 풀어보려고 해요.)


한의원에서는 먹지 말라는 음식이 많았어요

한의원 치료 시작할 때 체질이랑 피부 상태 보고 안내받은 음식들이 있었어요. 술, 커피, 밀가루, 가공식품 이 정도가 대표적으로 기억나요.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도 피하라고 하셨고요.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땐 좀 막막했어요. 생각보다 제한하는 음식이 많았고 거의 다이어트 클린식에 가까운 식단이었거든요.


2개월 동안 실제로 해봤습니다

커피는 2개월 정도 끊었어요. 매일 아침 마시던 습관이라 처음엔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참아졌어요. 카페인 금단 증상 같은 것도 생각보다 크게 없었고요.

술도 2개월 동안 안 마셨어요. 원래 가끔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 기간엔 완전히 끊었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최대한 안 마시려고 노력했고요.

유제품은 원래도 엄청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요거트는 간혹 먹었는데, 이것 때문에 트러블이 나거나 하는 건 딱히 못 느꼈어요.


솔직히 음식 하나 때문에 좋아진 느낌은 없었어요

2개월 다 채우고 나서 커피는 다시 마시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끊는다고 해서 피부가 크게 좋아지거나, 다시 마신다고 해서 나빠지는 걸 못 느꼈거든요.

밀가루도 마찬가지였어요. 개인적으로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근데 딱 하나, 술은 좀 달랐어요. 확실히 술 마시면 얼굴이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평소에 잘 안 마시는 편이긴 한데, 마실 때마다 얼굴이 확 붉어지고 열이 오르는 느낌이 있어서 이건 안 마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 외 음식들은 솔직히 크게 관련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다 안 먹는 게 건강이랑 피부에 좋겠지만, 저한테는 특정 음식 하나 끊었다고 눈에 띄게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경험은 없었어요.


오히려 잠이 더 중요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는 피부보다 몸이 먼저 지쳐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잠을 7시간 이상, 그것도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자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좋아지고, 그래야 스트레스도 줄고, 피부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잠을 제대로 못 잔 다음 날은 확실히 피부 컨디션도 안 좋았어요. 얼굴이 더 붉어 보이고, 별다른 자극이 없었는데도 화끈거리는 느낌이 더 심하게 올라왔어요. 반대로 푹 자고 일어난 날은 붉은기도 덜하고 피부가 훨씬 편안했고요.

돌이켜보면 주사피부염이 한창 심했던 시기가, 스트레스 많고 잠도 제대로 못 자던 시기랑 겹치는 것 같기도 해요. 주사피부염이 처음 생기고 피부가 안정되기까지의 전체 과정은 「주사피부염 치료 기간」 글에서도 시간순으로 정리해두었어요. 물론 어느 게 원인이고 어느 게 결과인지 정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 잠을 우선순위에 두고 나서부터 피부도 같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어요.

이건 물론 제 개인적인 체감이에요. 근데 음식 하나 조절하는 것보다 이 부분이 저한테는 훨씬 체감이 확실했어요.


비타민C는 피부보다 체력 때문에 먹기 시작했어요

메가도스 비타민C 3000mg, 이건 사실 피부 때문에 먹은 게 아니라 체력이 딸리고 너무 피곤해서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엄마가 추천해줘서 큰 기대 없이 먹기 시작한 거였어요.

근데 먹고 나서 확실히 피곤함이 덜하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 잠도 더 잘 자게 되고, 이게 선순환되면서 몸 컨디션도 좋아지고요. 저는 체력이 좋아졌다고 느꼈고, 그게 피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해요. 비타민C가 피부를 직접 낫게 해줬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몸 전체 컨디션이 좋아지는 데는 저는 도움이 된다고 느꼈어요. 다만 비타민C를 먹었다고 해서 주사피부염이 직접 좋아졌다고 느낀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체력과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피부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느낀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먹는 걸 조절하는 것보다, 면역력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쪽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특정 성분이나 음식 하나에 기대기보다, 몸 전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접근을 바꾼 거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피부를 빨리 낫게 하려고 이것저것 더했던 것보다, 몸 전체 컨디션을 관리하는 쪽이 훨씬 중요했어요. 이런 시행착오는 「주사피부염 때문에 가장 후회했던 5가지」 글에서도 자세히 적어봤어요.


지금 제 생활습관은 이렇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정도로 관리하고 있어요.

  • 7시간 이상, 중간에 안 깨고 잘 자기
  • 술은 거의 안 마심
  • 커피는 적당히, 하루 한 잔 정도
  • 스트레스 줄이는 쪽에 신경 쓰기

특정 음식을 완벽하게 가리는 것보다, 이 네 가지를 꾸준히 지키는 게 저한테는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도 있었어요.


총정리

주사피부염 처음 겪으면 다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부터 찾아보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실제로 겪어보니, 저한테는 특정 음식 하나가 피부를 좋아지게 만드는 게 아니었어요. 술처럼 확실히 반응이 오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크게 체감이 안 됐어요.

대신 저한테 확실했던 건 잠이었어요. 잘 자는 것, 그리고 면역력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이게 음식 하나 가리는 것보다 훨씬 더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았어요.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고, 사람마다 몸 상태나 생활 패턴이 다르니까 똑같이 적용되진 않을 수 있어요.

혹시 지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다면, 식단 관리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 전에 잠은 잘 주무시고 계신지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결국 뭘 더 끊고 참는 것보다, 몸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피부에도 더 근본적인 도움이 됐다고 느꼈거든요. 지금도 피부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보습만 하고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제품과 루틴은 「주사피부염 보습제 후기」에서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결국 저는 음식 하나를 끊는 것보다 몸 전체 컨디션을 관리하는 쪽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