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전까지 저도 진짜 화장품을 무수히 많이 사보고 실패해서 주위에 나눠주고, 이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했어요.
후기에 이거 좋다고 하면 사보고, 또 더 나은 제품이 있나 검색해서 시도하고, 그러다 안 맞으면 또 나눠주고….
지금 생각하면 화장품에만 수백만 원은 쓴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였어요.
주사피부염은 화장품만으로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라는 거예요.
제가 처음 겪었던 증상과 피부 변화는 주사피부염 초기증상, 제가 처음 겪었던 얼굴 변화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화장품은 어디까지나 피부를 편하게 해주는 보조 역할일 뿐이고, 증상이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해결해야 해요.
저는 치료 과정에서 수란트라 크림도 사용했는데, 사용하면서 겪었던 변화는 수란트라 크림 후기, 4주 사용부터 2개월 반까지 직접 겪은 변화 글에 자세히 적어두었어요.
그리고 진짜 사람마다 피부 타입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직접 써봐야 아는 게 현실이더라고요.
누군가한테 인생템인 제품이 저한테는 최악일 수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만큼은 확실히 느꼈어요.
주사피부염은 ‘화장품 다이어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주사피부염은 화장품 다이어트가 먼저였어요
제가 제일 크게 후회하는 게 하나 있어요.
피부가 예민해졌는데도 세럼, 앰플, 기능성 에센스, 재생크림 같은 제품을 계속 추가했다는 거예요.
예민한 피부에 좋다는 제품만 보이면 계속 사서 발라봤어요.
그런데 피부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영양을 많이 넣는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했어요.
피부장벽도 무너지고 약해진 상태에서 자꾸 뭘 과다하게 넣으니까 계속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요.
적어도 피부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하나만 쓰는 게 제일 좋다고요.
주사피부염 로션 추천
그럼 뭘 쓸 거냐.
이건 여러 피부과 선생님들이 추천하고 처방도 가능한 제품들 중에서 일단 시도해 보는 게 좋아요.
흔히 MD크림이라고 부르는 것들 있잖아요. 에스트라, 제로이드, 피지오겔, 이 선에서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해요.
여기서 무난하게 맞는다면, 그거 하나만 쓰는 게 정답이에요.
저는 여기서 시행착오를 진짜 많이 겪었어요.
피부가 자꾸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니까 스킨도 바꾸고 로션도 계속 바꾸고, 그러면서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졌던 것 같아요.
피부가 예민해지니까 똑같은 제품을 써도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따가워서 못 쓰고, 그래서 또 바꾸고 또 바꾸고….
진짜 먼 길을 돌아왔어요.
여기서 ‘무난하게 맞는다’는 건 일단 트러블이나 따가움이 없고, 발랐을 때 피부가 편하다면 그거예요.
그러면 이것저것 바꾸지 말고 그거 하나만 꾸준히 쓰는 게 훨씬 나아요.
그리고 저는 크림보다는 로션이 잘 맞았어요.
크림은 펴 발라야 하는데, 피부가 예민하면 그 펴 바르는 과정 자체가 고통이라서 로션이 더 잘 맞더라고요.
주사피부염 약산성 세안제
세안제도 할 말이 많아요.
예민한 주사피부염에는 약산성 세안제를 쓰는 게 좋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꾸 지나치게 깨끗하게 씻고 싶어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이게 피부장벽을 계속 깎아 먹는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화장하거나 선크림만 발랐을 때 약산성 세안제로 씻으면 뭔가 안 지워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특히 무기자차를 쓰면 한 번으로 잘 안 지워졌어요.
그래서 클렌징 로션으로 1차, 약산성 세안제로 2차, 이렇게 이중 세안을 자주 했어요.
유튜브에서 이렇게 하면 좋다고 해서 따라 했던 건데 저랑은 안 맞았어요.
덜 씻겨도 한 번만 하는 게 저한테는 나았어요.
그래서 화장했을 때 클렌징 로션으로 지우고 이중 세안했던 것을, 이제는 한 번만 적당히 지우는 것으로 타협했어요.
증상이 심할 때는 아침저녁으로 세안제를 쓰는 것도 안 좋아서 아침은 물세안, 저녁에만 약산성 거품 세안제로 가볍게 세안했어요.
처음에는 이거 적응하는 게 진짜 힘들었어요.
특히 저는 수부지라서 아침 물세안 후에 기름이 계속 껴 있는 느낌을 참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아침에도 세안제를 쓰긴 했는데, 점점 줄여나갔어요.
지금은 화장하거나 선크림을 발랐을 때 세정력이 좋은 약산성 세안제로 한 번만 세안해요.
이중 세안은 하지 않고, 저한테 잘 맞는 제품을 찾아서 그걸로 정착했어요.
주사피부염 선크림 선택 기준
선크림도 할 말이 많아요.
주사피부염은 햇빛에 취약해서 선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걸 바르면 지울 때 이중 세안의 악순환이 반복돼요.
여기서도 시행착오를 진짜 많이 겪었어요.
맞는 선크림을 찾기가 진짜 힘들었어요.
유기자차는 아무리 순하다는 제품이라도 다 안 맞아서 주위에 나눠줬어요. 바를 때는 괜찮은데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따끔따끔하고 눈 시림이 심했어요.
남들은 괜찮다는데 저는 안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민감성 피부에 더 적합하다는 무기자차로 가봤는데, 이번에는 특유의 꾸덕함과 막이 씌워진 것 같은 답답함, 피부가 숨을 못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게다가 약산성 세안제로 한 번에 잘 안 지워졌고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를 합친 혼합자차도 써봤는데 그것도 실패였어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주사피부염이 심할 때는 그냥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것이었어요.
되도록 햇빛을 받으며 10~15분 정도 걸을 일이 있는 날에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어요. 저는 보통 실내 생활을 많이 해서 가능했던 방법이기도 해요.
그리고 자외선 차단이 꼭 필요할 때는 눈 밑부터 얼굴 전체를 가려주는 자외선 차단 마스크나 양산, 모자, 선글라스로 대신했어요.
이 루틴으로 정착하면서 피부가 많이 안정됐다고 생각해요.
주사피부염 화장은 어떻게 했을까?
주사피부염이 심할 때는 당연히 화장을 하지 않았어요.
피부 상태가 조금 괜찮아졌을 때만 비비크림이나 선크림, 립 정도만 사용했어요.
원래도 화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 부분은 그나마 수월했던 것 같아요.
사용하다가 자극받았던 제품들
가장 많이 실패한 건 기능성 세럼과 앰플이었어요.
민감성 피부에 좋다고 해도 영양감이 많은 제품들은 저한테 자극이 됐어요.
세콜지나 판테놀 성분이 민감한 피부에 좋다고 해서 이런 종류의 로션이나 크림도 많이 사서 써봤는데, 저한테는 별로였어요.
이런 식으로 화장품에만 거의 수백만 원을 썼어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지금도 계속 쓰는 제품
저한테 잘 맞는 제품이 다른 분들에게도 똑같이 잘 맞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래서 추천한다기보다는 제가 정착한 제품들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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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자극이 적어 현재까지 정착해서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
| 구분 | 제가 정착한 선택 |
|---|---|
| 로션 | 피지오겔 프로 리스토어링 로션 |
| 세안제 | 썬플랜 약산성 거품 클렌저 |
| 선크림 |
투데이위드 무기자차 햇빛을 많이 받을 때만 사용 |
| 가장 중요했던 점 | 화장품을 늘리는 것보다 줄이는 것 |
로션은 여러 제품을 바꿔 쓰다가 결국 하나만 남았어요.
우연히 다른 화장품을 사면서 샘플로 받았는데, 피부가 안정되는 느낌이 좋아서 본품을 사서 쓰게 됐어요.
수부지인데도 속건조가 줄었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피지오겔 프로 리스토어링 로션 하나만 써요.
클렌징은 썬플랜 약산성 거품 클렌저를 써요.
유튜브를 보고 알게 돼서 샀는데, 이거 하나로 가벼운 메이크업과 선크림까지 한 번에 잘 지워져서 이 제품으로 정착했어요.
포인트 메이크업은 따로 지우고 있어요.
선크림이나 화장을 하지 않은 날에는 그동안 사둔 약산성 클렌저 중 하나로 세안해요.
선크림은 투데이위드 무기자차를 써요.
인스타 광고보고 우연히 써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다만 매일 사용하지는 않고 햇빛을 많이 받을 일이 있는 날에만 사용해요.
주사피부염 때문에 화장품과 생활 관리를 병행하면서 한의원 치료도 받아봤어요. 그 과정은 주사피부염 한의원 치료 후기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제가 정착한 주사피부염 관리 루틴
✅ 화장품은 최대한 단순하게 사용하기
✅ 피부가 편한 제품 하나 꾸준히 사용하기
✅ 이중 세안 줄이기
✅ 증상이 심할 땐 피부 자극 최소화하기
✅ 선크림보다 자외선 회피도 함께 고려하기
총정리
주사피부염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비싼 화장품보다 피부를 편하게 해주는 루틴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화장품을 계속 바꿀 때보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루틴을 꾸준히 유지했을 때 가장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화장품이 궁금할 때가 있지만, 괜히 피부를 흔들기보다는 잘 맞는 제품 하나를 꾸준히 사용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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