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운데이션보다 비비크림을 선택하는 이유

주사피부염이 생기고 나서는 화장을 할 때 가장 고민됐던 게 피부화장이었습니다. 얼굴을 커버한다는 건 그만큼 피부 위에 무언가를 덧입히는 일이라, 저에게는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주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예전부터 기미나 잡티를 완벽하게 가리는 화장보다는,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하고 피부결을 정돈하는 정도의 메이크업을 더 선호했습니다. 최대한 얇게 펴 바르고, 수정화장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표현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사실 이런 취향은 주사피부염이 생기기 전부터 같았습니다. 원래도 파운데이션보다는 비비크림을 더 자주 사용했고, 피부가 예민해진 뒤에는 그 기준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특히 재생비비크림은 일반 파운데이션보다 피부가 덜 답답한 느낌이 들었고, 예민한 피부를 고려한 제품들이 많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품마다 성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런 이유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생비비 위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제가 비비크림을 고르는 기준

저는 비비크림을 고를 때 커버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래 기준들을 먼저 봅니다.

  • 예민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 재생비비처럼 민감한 피부를 고려한 제품인지
  • 너무 두껍게 발리지 않는지
  • 피부가 답답하지 않은지
  • 세안할 때 자극 없이 한 번에 잘 지워지는지

커버력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았습니다. 피부가 편안한 것이 저에게는 훨씬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예민한 피부라면 이런 부분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제가 사용했던 제품들의 전성분을 모두 비교해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성분이 좋다, 나쁘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주사피부염이나 예민한 피부에서는 아래와 같은 성분들이 자극 요인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있어, 제품을 고를 때 한 번쯤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성분 예민한 피부라면 참고할 점
알코올
에탄올 등
피부 타입에 따라 화끈거림이나 건조함을 느낄 수 있어 확인하는 편입니다.
향료
Fragrance / Parfum
예민한 피부에서는 자극으로 느껴질 수 있어 저는 가능하면 피하는 편입니다.
멘톨·페퍼민트
청량 성분
시원한 사용감을 주지만 붉은기나 열감이 있는 피부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 천연 성분이라고 모두 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 후 피부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성분표만 보고 제품이 나에게 맞을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직접 사용했을 때 피부가 편안한지, 그리고 바른 뒤에도 답답하거나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는지였습니다.


제가 직접 써본 비비크림 후기


1. 파메스테틱 비반콴트망 파이토신 크림

예전에 가장 오래 사용했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파데프리' 제품으로 소개됐고, 바르고 자도 되는 톤업 비비크림이라는 설명을 보고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르고 자는 것까지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사용감 자체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드럽게 발렸고, 사용하면서 특별한 트러블이 생기거나 피부가 예민해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주사피부염이 심했을 때도 꼭 화장을 해야 하는 날이면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제품입니다.

저는 코나피딜 피니쉬 로션 선크림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톤이 정리되면서 자외선 차단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커버력은 거의 기대하면 안 됩니다. 용량에 비해 가격도 비싼 편이라, 가격이 많이 오른 지금은 쟁여둔 제품을 모두 사용하면 다시 구매할 계획은 없습니다.


2. 더메스테릭스 DBH EGF 블레미쉬밤

현재 가장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비비크림입니다.

DBH 이지에프 블레미쉬 밤 손등에 발라본 텍스처

재생비비 중에서도 성분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구매했는데, 가격은 꽤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매일 많은 양을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다 보니 큰맘 먹고 구매했습니다.

발림성이 가볍고 피부 표현이 자연스러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슈라멕이나 알렉스보다 이 제품이 피부에 더 잘 맞았고, 현재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정착템입니다.


3. 닥터 슈라멕 블레미쉬밤

재생비비를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는 유명한 제품입니다.

다만 저는 색상이 제 피부톤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는 했지만, 외국 브랜드 특유의 색감 때문인지 처음 발랐을 때는 조금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리뉴얼되면서 색상이 다양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사용했던 당시에는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4. 알렉스 비비크림

알렉스 비비도 한동안 만족하면서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현재 리뉴얼된 버전은 사용해 보지 못했지만, 예전 제품은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 자주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슈라멕보다 알렉스 비비가 더 잘 맞았습니다.

더메스테릭스, 슈라멕, 알렉스는 재생비비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제품들입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커버력은 높지 않습니다.

대신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정돈해 주고 생얼 같은 피부 표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5. 머그비 멜틴 비비 쿠션

최근에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머그비 멜틴 비비 쿠션 팩트 뚜껑 연 모습, 퍼프와 거울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비비 쿠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사용한 제품들 중에서는 커버력이 가장 좋은 편입니다.

바르고 나면 피부가 화사해지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오히려 피부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예민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보고 구매했는데, 현재까지는 특별한 문제 없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 볼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정착템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입니다.


다음에 사용해 보고 싶은 제품

코르테 더모 프로텍션 리바이벌 밤

아직 직접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민감성 피부나 피부과 시술 후 사용하는 분들에게 추천이 많은 제품이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제품이기도 해서, 다음번에는 직접 사용해 보고 후기를 추가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써본 비비크림 한눈에 비교

제품 커버력 자연스러움 제 사용평
비반콴트망 낮음 매우 좋음 부드럽고 자연스러웠지만 가격 부담이 있어 재구매는 고민
DBH 보통 매우 좋음 가볍고 자연스러워 현재 가장 잘 사용하는 정착템
닥터 슈라멕 낮음 보통 제품 자체는 유명하지만 제 피부톤에는 색상이 잘 맞지 않았음
알렉스 비비 보통 좋음 예전 버전은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한동안 잘 사용
머그비
멜틴 쿠션
높음 좋음 가장 화사하고 커버력이 있는 편이라 요즘 화장할 때 자주 사용

제품마다 장단점은 있었지만, 저는 커버력보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편안한 사용감을 더 중요하게 봤습니다. 현재는 DBH와 머그비 멜틴 비비 쿠션을 가장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정리

저는 비비크림을 고를 때 커버력보다 피부가 편안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파운데이션보다는 재생비비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고, 피부가 답답하지 않고 세안이 편한 제품을 선호합니다. 좋은 비비크림보다 내 피부에 맞는 비비크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사람마다 피부 타입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에게 잘 맞았던 제품이 모든 분들에게 똑같이 맞는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사피부염이나 예민한 피부 때문에 어떤 비비크림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제품을 고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