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지지?"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갈 때, 혹은 뜨거운 물로 씻고 났을 때.
저는 겨울이면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순간이 자주 있었어요.
주사피부염을 겪으면서 이게 더 심해졌고요.
사실 저는 여름이 제일 힘들었어요.
햇빛을 직접 오래 쐬는 데다 기온까지 높으니까 얼굴이 금방 빨개졌거든요.
그런데 겨울은 겨울대로 또 다른 방식으로 얼굴을 빨갛게 만들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겨울에 얼굴 빨개짐을 줄이려고 어떻게 온도를 관리하고 있는지, 제 경험을 이야기해볼게요.
결국 핵심은 '열'이더라고요
주사피부염을 오래 겪다 보니 한 가지는 확실해졌어요.
햇빛이든 기온이든 목욕이든, 몸에 열이 오르면 얼굴이 빨개진다는 거예요.
특히 몸이 갑자기 더워지는 순간에 얼굴 열감이 확 올라왔어요.
그래서 제 관리의 기본 원칙은 단순해요.
"최대한 열을 피하자."
계절마다 열이 오는 방식이 다를 뿐이었어요.
(얼굴 열감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주사피부염 열감, 얼굴이 빨개지는 게 가장 무서웠습니다 에서 자세히 적어놨어요.)
여름과 가을엔 햇빛이 가장 힘들었어요
여름은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가만히 있어도 얼굴이 후끈거리고, 조금만 걸어도 붉어졌어요.
가을이라고 방심할 수도 없었어요.
가을 햇빛도 생각보다 강해서, 낮에 오래 밖에 있으면 얼굴에 티가 났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엔 햇빛을 아예 안 보는 게 제일 좋다는 걸 몸으로 배웠어요.
양산이나 모자, 자외선 차단 마스크로 최대한 가리고 다녔어요.
(제가 선크림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주사피부염 선크림 추천, 직접 써보고 정착한 자외선 차단제 후기 에 정리해뒀어요.)
겨울엔 '춥다고 무조건 따뜻하게'가 아니더라고요
처음에는 겨울이면 무조건 따뜻하게 있어야 피부도 편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두꺼운 옷을 입고, 실내 온도도 높이고, 이불도 꽁꽁 덮고 잤어요.
그런데 겪어보니 몸을 지나치게 덥게 만드는 것도 저한테는 좋지 않았어요.
난방이 잘 되는 실내에 오래 있으면, 처음엔 따뜻해서 좋다가 어느 순간 얼굴이 후끈해졌거든요.
그때부터 '따뜻하게'와 '덥게'는 다르다는 걸 의식하게 됐어요.
그래서 겨울엔 실내 온도를 무작정 높이기보다 춥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해요.
너무 더워지면 옷을 한 겹 벗거나 잠깐 환기를 하고요.
얼굴이 확 빨개지는 건 대부분 '온도 차이' 때문이었어요
겨울에 제가 제일 신경 쓰는 게 온도 차이예요.
밖은 굉장히 추운데, 실내에 들어가면 갑자기 따뜻하잖아요.
예전엔 그냥 따뜻해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피부가 예민해지고 나서는 그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걸 느꼈어요.
특히 추운 곳에 오래 있다가 난방이 강한 곳에 들어가면 더 심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따뜻한 실내에 들어갔다고 바로 외투를 다 벗지 않아요.
조금씩 적응할 시간을 두는 편이에요.
반대로 실내가 너무 덥다면 참고 있기보다 잠깐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요.
이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저한테는 컸어요.
좋아하던 목욕도 조심하게 됐어요
겨울에 제일 아쉬웠던 건 목욕이었어요.
저는 원래 뜨끈한 물에 몸 담그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주사피부염을 겪는 동안에는 목욕이나 사우나를 거의 못 했어요.
뜨거운 물에 몸이 데워지면 얼굴이 바로 빨개졌거든요.
솔직히 가끔은 못 참고 하기도 했는데, 대신 나름의 규칙을 정해뒀어요.
일단 피부 상태가 심하지 않을 때만 했어요.
할 때도 짧게, 10분에서 15분 이내로만 하고, 무엇보다 얼굴에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는 넥쿨러 스카프(얼음 목걸이)로 목 주변을 시원하게 해서 얼굴 열을 식히려고 했어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나름의 타협책이에요.
사실 제일 좋은 건 안 하는 거예요.
피부가 안정된 지금이니까 가끔 하는 거지, 심할 때는 정말 참는 게 답이었어요.
세안할 때 물 온도도 신경 쓰게 됐어요
겨울 아침엔 따뜻한 물로 세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커요.
그런데 뜨거운 물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걸 겪고 나서는 세안 물 온도도 신경 쓰게 됐어요.
지금은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을 쓰고, 세안도 오래 하지 않아요.
예전엔 뽀득뽀득해질 때까지 씻어야 깨끗한 것 같았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얼굴이 더 당기고 붉어지더라고요.
전기장판과 옷차림도 저한테는 조심스러웠어요
겨울에 또 하나 신경 쓰였던 게 전기장판이에요.
따뜻하게 자면 좋긴 한데, 몸에 열이 오래 머무는 게 얼굴에도 영향을 줬거든요.
그래서 안 쓰는 게 좋다고는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추위를 워낙 많이 타서 아예 끊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절충했어요.
머리와 얼굴 쪽에는 전기장판을 두지 않고, 온도도 제일 약하게 설정했어요.
발끝이나 하체만 살짝 따뜻하게 하고 얼굴 주변은 시원하게 두면, 자는 동안 얼굴에 열이 몰리는 느낌이 확실히 덜했어요.
옷도 마찬가지예요.
한꺼번에 두꺼운 옷 하나를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상황에 따라 하나씩 벗어요.
목도리도 꽉 조이면 얼굴까지 열이 갇히는 느낌이라, 여유 있게 하는 편이에요.
'얼굴을 시원하게'도 조심하고 있어요
여기서 한 가지는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얼굴이 빨개진다고 무조건 차갑게 만드는 것도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얼음팩을 바로 대고 싶었는데, 너무 차갑게 자극하는 것도 피부엔 부담이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직접 차갑게 식히기보다 주변 온도를 조절하는 쪽을 더 선호해요.
넥쿨러도 얼굴에 직접 얼음을 대는 게 아니라 목 주변을 시원하게 하는 정도로만 쓰고, 불편하면 바로 중단해요.
결국 '뜨거우면 무조건 차갑게'가 아니라, 피부가 편안한 온도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찾은 건 '적당한 온도'였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겨울엔 뭘 할 수 있나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 관리하다 보니 모든 걸 완벽하게 피하려는 것보다, 제가 어떤 상황에서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지를 아는 게 더 중요했어요.
저는 몸이 갑자기 더워지는 상황에 특히 민감해서, '덥기 전에 조절한다'는 식으로 생각해요.
땀이 나기 전에 옷을 벗고, 실내가 너무 더우면 자리를 옮기고, 목욕도 피부 상태를 먼저 살피는 식이에요.
이렇게 하니 얼굴이 갑자기 확 달아오르는 상황도 조금씩 줄었어요.
물론 이것도 제 피부가 안정된 지금의 경험이고, 증상이 심할 때는 무리해서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건 제 경험일 뿐이에요
주사피부염은 사람마다 반응이 정말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어떤 분은 저보다 목욕에 덜 예민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조심해야 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거창한 관리법을 찾기 전에, 내 피부가 어떤 온도와 상황에서 가장 빨개지는지부터 한번 관찰해보셨으면 해요.
예전엔 얼굴이 빨개지면 '왜 또 이러지' 싶어 불안했다면, 지금은 '아, 내가 오늘 열이 오를 만한 행동을 했구나' 하고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그 차이가 저한테는 꽤 컸어요.
저도 지금은 피부가 안정돼서 가끔 목욕을 하지만, 완치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겨울에 얼굴 빨개짐 때문에 고민이신 분이라면, 오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요.
0 댓글